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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찰 왜 이러나…음주운전·폭행·성희롱 의혹까지

한 달 사이 비위 관련 조사 4건, "재발 방지 노력 중"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최근 대구 경찰 간부들이 음주운전, 폭행, 성희롱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잇따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다 식당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교통조사계 소속 A(50)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재 달서경찰서가 A경위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경위는 지난달 26일 저녁 서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가게 주인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렇다 할 외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이유 없이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추후에 발표되는 수사 결과를 근거로 감찰 조사와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대구 경찰 내부에선 성희롱 사건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경찰청 본청은 대구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B경위가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경위는 다른 경찰서 산하 지구대로 발령된 상태이며, 신고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앞서 대구 경찰관들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6일 오후 11시쯤 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C경감은 수성구 청수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C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2%였다.

바로 다음날인 7일 오전 2시 50분쯤에는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D경장이 술을 마신 채 주차를 하던 중 3중 추돌 사고를 냈다. D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 역시 면허취소 수준인 0.133%였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비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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