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환하게 열린 창문귀
너그럽게 웃는 도인귀
넓고 깊은 마당귀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꽃귀
따뜻하게 두근대는 하트귀
귀를 진화시켜야 해
입만 개발하지 말고
<시작(詩作) 노트>
사람들은 저마다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마음과 환경이 서로 다른 세계. 그래서 누구라도 자주 혹은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그 자신들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연다면 타인들과의 소통에 별 무리는 없을 것이나 때로 오해가 생길 수는 있다. 그것은 각자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아집이나 먼지 같은 것 때문. 순수한 마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인다. 자신들만의 마음의 필터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
시인은 마음의 순수에 가닿아야 하리. 그 순수에 깃드는 모든 것들을 시로 인화해야 하리. 그래서 자신을 선전하는 입을 닫고 상대방의 가슴을 들을 줄 아는 귀를 열어 놓아야 하리. 시 역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니. 오해가 아닌 아름다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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