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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시] 김현옥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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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영남일보,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김현옥 시인의
김현옥 시인의 '귀' 관련 사진.

〈귀〉

환하게 열린 창문귀

너그럽게 웃는 도인귀

넓고 깊은 마당귀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꽃귀

따뜻하게 두근대는 하트귀

귀를 진화시켜야 해

입만 개발하지 말고

김현옥 시인
김현옥 시인

<시작(詩作) 노트>

사람들은 저마다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마음과 환경이 서로 다른 세계. 그래서 누구라도 자주 혹은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그 자신들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연다면 타인들과의 소통에 별 무리는 없을 것이나 때로 오해가 생길 수는 있다. 그것은 각자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아집이나 먼지 같은 것 때문. 순수한 마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인다. 자신들만의 마음의 필터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

시인은 마음의 순수에 가닿아야 하리. 그 순수에 깃드는 모든 것들을 시로 인화해야 하리. 그래서 자신을 선전하는 입을 닫고 상대방의 가슴을 들을 줄 아는 귀를 열어 놓아야 하리. 시 역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니. 오해가 아닌 아름다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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