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키비스트', '걸어 다니는 미술 사전', '움직이는 미술자료실', '한국 미술자료계의 인간문화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은 별명이 참 많다. 그는 미술자료 수집에 자신의 생을 쏟아부었고, 마침내 한국 근·현대미술사 자료의 보고(寶庫)로 자리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연 인물이다.
그런 그를 김재희 미술 해설가가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정리해 책을 펴냈다. 김 관장을 16차례 만나 인터뷰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그가 써온 일기를 읽으며 그의 그늘진 인생과 옮겨 다닌 직장, 수집에 얽힌 일화와 생각, 미술자료 수집에 관련된 정보 등을 두루 챙겨 책에 담았다.
1부에서는 그의 인생을 관통한 '오로지 수집'을 다룬다. 그의 생을 훑으며 수집의 근원과 수집을 향한 그의 진정성, 꿈을 펼치기 위한 활동 등에 초점을 맞췄다. 2부는 김달진미술연구소 개소에 이어 월간지 서울아트가이드 창간, 미술자료박물관 개관 등 그가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수집 자료를 공유하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던가. 수많은 수집물을 현대미술의 역사 자료로 꽃 피우고 사회와 공유하며 후대에 남기는 그의 노력과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책이다. 24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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