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DMZ 목발 경품' 막말, 정봉주 공천 배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DMZ 목발 경품' 발언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후 정 후보는 14일 오전 SNS에 입장문을 내고 "두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오래전 발언"이라며 두둔했던 이재명 대표도 이날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강북을 후보 자리를 두고 현역 박용진 의원과 치른 경선에서 승리한 지 3일 만에 공천장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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