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2번 찍어달라. 아니, 1번"…"여당이 하도 욕해가지고"

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찍'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 유세 현장에서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외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과 부산을 찾아 '민생 파탄'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의 말실수는 동울산 종합시장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외쳤다. 기호 2번은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은 기호 1번이다.

그러자 유세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1번'이라고 여기저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말실수를 인식한 이 대표는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가지고"라며 정정했다.

전날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발언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총선 슬로건인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고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며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당한 흉기 습격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차이가 있고 달라도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지금 뭐 하느냐"며 "차이를 드러내고 편 가르고 밀어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하루 종일 야당을 헐뜯고 욕한다. 이게 국가를 책임지는 집단이 할 짓인가"라며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로, 편 갈라 죽이고 싸운다. 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디올 백 수백만원짜리를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은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은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데 왜 재판을 받나"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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