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오는 4·10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명단을 일부 조정했다. 호남 출신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에 넣는 등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 전 의원은 기존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없었으나, 이번 조정으로 당선 안정권인 13번을 받았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조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이며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다. 공관위는 그가 호남에서 보수의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비례 20번 이내에 배치된 호남 출신 인사는 조 전 의원을 포함해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 모두 3명이다.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비례대표 추천 순번이 기존 23번에서 17번으로 당겨졌다. 공관위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당과 현장에서 풍부한 정치, 행정, 기획 경험을 쌓아온 당직자"라고 설명했다.
당초 공관위는 비례 17번에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공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골프 접대 논란'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불거지면서 공천을 취소했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20번 중 13번과 17번을 제외한 명단은 기존과 동일하다. 1번은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 '사격황제' 진종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4번 등이다.
이외에도 한동훈 비대위 출신인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11번), 김장겸 전 MBC 사장(14번), 김예지 의원(15번)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비례 순번이 29번에서 23번으로 당겨졌다. 24번을 받은 후 '호남 홀대'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번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고,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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