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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회발전특구 1호 신청 완료…수성알파시티·국가산단·금호워터폴리스 육성

대구 기회발전특구 구역도. 대구시 제공
대구 기회발전특구 구역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약속한 '동부권의 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거점 조성과 서남부권 모빌리티‧로봇 중심의 산업 재편'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구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기회발전특구 신청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대상으로 세제감면·규제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이달 초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정' 고시를 통해 별도 공모기간 없이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에 시가 특구로 신청한 구역은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심지인 수성알파시티와 첨단 제조업 중심지인 대구국가산업단지 및 금호워터폴리스로 면적은 274만3천801.65㎡(84만평) 투자 규모는 약 4조원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가능 구역은 150만평으로 분할 신청을 할 수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ICT(정보통신 분야 )SW 기업 243곳, 상주인원 4천525명, 기업지원 인프라 13곳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된데 이어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투자기업은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인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1조 396억원이다. 수성알파시티는 인근 신서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를 비롯해 지역 내 산업단지와 협력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지난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기회발전특구 지정 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가산단의 경우 현대로보틱스, 대동모빌리티 등 첨단제조 관련 200여개 기업이 입지해 있다. 또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DGIST, 계명대·경북대 캠퍼스 등이 집적한 지역 최대 규모의 산학연 집적단지다.

특히, 지난해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데 이어 인근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이차전지 순환파크 등이 함께 조성되고 있어 미래산업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신규 투자가 활발한 2단계 부지 중심으로 특구를 우선 신청하고, 1단계 부지의 경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참여기업과 로봇기업 가운데 신규 투자가 예정된 기업을 대상 선정했다. 주요 투자기업은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엘엔에프, 모터 소부장특화단지 참여기업인 코아오토모티브 등 6개 기업이다. 총 투자규모는 2조 8천617억여 원이다.

현재 조성 중인 금호워터폴리스의 경우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권의 디지털 집적단지를 연결, 지역의 '제조-디지털 벨트'를 완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투자분야는 전기차와 로봇 부품, 2차전지 모듈 등으로 시는 금호워터폴리스 육성이 균형있는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장수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기회발전특구 전국 1호 신청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로 커질 대구의 경제영토를 최첨단 산업과 기업으로 채우겠다는 대구시의 의지 표현"이라며 "앞으로 제2국가산단·군위신공항산단 등 대구시 미래산업공간으로 특구를 확장하고 향후 도심융합·교육·문화특구와 연계하여 최고의 기업입주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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