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두 아이 낳은 일"

김은민·현종윤 부부 둘째 아들 현승준

김은민·현종윤 부부의 첫째 딸 현보미(3), 둘째 아들 현승준.
김은민·현종윤 부부의 첫째 딸 현보미(3), 둘째 아들 현승준.

김은민(33)·현종윤(31·대구 달성군 현풍읍) 부부 둘째 아들 현승준(태명: 또만이·3.2㎏) 2023년 12월 9일 출생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두 아이 낳은 일"

첫째 찾아온 지 일 년 조금 지난 시점에 둘째가 찾아왔어요. 연년생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너무 설레기도하고 현가네 2세 또 나온다는 생각에 대견스럽기도 기분이 좋았어요. 또 만나서 반가워서 '또만이'로 태명을 지었어요.

또만이가 왔다는 걸 알기 전 남편이 꿈에서 곰 한마리가 쫓아오더니 나뭇가지를 주고 갔다며 얘기하더라고요. 며칠 뒤 내 꿈에 아나콘다만한 구렁이가 발목을 물어 피가 나는 꿈을 꾸곤 태몽이라는 걸 확신했어요.

임신테스트기로 확인도 하고 피검사 수치 등 확인한 후 안심이 되어 양가 부모님께 알렸어요.

첫째가 딸이라 둘째는 아들이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또만이가 협조를 해주지 않아서 성별을 알 수가 없었어요. 두 번이나 차인 기분이랄까.

세 번째 검진 날, 아들이 맞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내심 기쁨의 미소를 지었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이제 우리 다 가졌네. 당신은 아들이라서 좋겠네"며 함께 기뻐해 줬어요.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란 또만이는 몸무게가 주수보다 커서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서 얼굴을 보게 되었지요.

처음 얼굴을 보는데 눈물보단 웃음이 났어요.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여성아이병원 김윤옥 원장님이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또한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은 첫째, 둘째 낳은 일입니다.

승준아, 또 만나서 또 찾아와줘서 고맙다. 사랑해.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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