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1호 신청...지역 산업 개편에 속도 낸다

수성알파시티·대구국가산단·금호워터폴리스 3곳
SW·미래모빌리티·로봇 등 정부 신산업 재편 전략 부응
“커질 경제영토에 기업 채워”

대구 기회발전특구 구역도. 대구시 제공
대구 기회발전특구 구역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에 나섰다. 신산업 중심의 경제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대구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대구시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기회발전특구 신청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지역 민생토론회를 통해 제시한 '동부권의 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거점 조성과 서남부권 모빌리티·로봇 중심의 산업 재편'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시가 특구로 신청한 구역은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 산업 집적지 '수성알파시티' ▷모빌리티 등 첨단 제조업 중심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도심복합 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금호워터폴리스'로 면적은 274만3천801.65㎡(84만평)이다. 총 투자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수성알파시티의 경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 규모는 약 1조396억원이다. 수성알파시티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기회발전특구 유치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산된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해 수성알파시티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선정에 성공한 데 이어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제2 판교'를 목표로 하는 수성알파시티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산단의 경우 전기차 등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인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앵커기업 6곳과 2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엘앤에프 신공장이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됐다. 투자 규모는 2조8천617억원 수준이다. 현재 국가산단에는 현대로보틱스, 대동모빌리티 등 첨단제조 관련 200여 개 기업을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산·학·연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대구시는 금호워터폴리스 육성을 통해 서남부권에 치우친 제조산업단지와 동부 ICT(정보통신) 집적단지를 연결하는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시의 기회발전특구 전국 1호 신청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로 커질 대구의 경제영토를 최첨단 산업과 기업으로 채우겠다는 대구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제2국가산단·군위신공항산단 등 대구시 미래산업공간으로 특구를 확장하고, 향후 도심융합·교육·문화특구와 연계해 최고의 기업입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기회발전특구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세제감면·규제특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달 초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정' 고시를 통해 별도 공모기간 없이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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