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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은 삶 살자고 대통령 뽑았는데, 차라리 없었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와 강남 등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구를 찾아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자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보니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잠실 새마을전통시장과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등을 찾아 "2년 동안 살림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며 "경제는 '폭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한 시간 아르바이트해도 (받는 시급이) 1만원이 안 되는데, 한 시간 일하고 사과 한 개만 받을 수 있는 게 말이 되나"고 비판했다. 현 정권이 높은 물가 등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며 민생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서역 거리 인사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자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보니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강벨트 지역인 영등포와 동작을 방문해서도 현 정권의 경제 운영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 우리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나라는 성장률을 회복해 잘사는데 우리가 일본까지 처지는 것은 정권이 무능해서 그렇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며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지역화폐로 지급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구당 100만원 줘서 동네 장 보게 하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된다.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영주 의원이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채현일 민주당 후보를 소개하고 "배신자를 상대해야 하는 채 후보의 말을 들어보자"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지역 방문에는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후보에게 지지해달라는 의도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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