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2천명 어디서 나왔나, 과학적 근거·데이터 통해 재검토 필요"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2천명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고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산출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의사 출신인 안 위원장은 26일 오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및 대표단, 전공의와 비공개 면담을 한 후 성남시의회에서 '의대 증원 관련 입장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면담을 통해 논의한 중재안 3가지를 정부에 제안했다.

그는 "2천명은 어디서 나왔나. 누가 보더라도 이건 인위적으로 만든 숫자가 아닌지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필요한 의대 정원 확충 수를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은 과학적인 추계(약3~6개월 소요 예상)를 거쳐 이에 대한 합의 후 추후에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10년 정도 걸려야 제대로 된 의사를 기를 수 있는 의대 교수가 만들어지는데 갑자기 의대 정원 2천명, 의대 교수 1천명을 늘리면 부실교육이 돼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떨어지고 파국이 올 것"이라며 "증원에는 찬성 입장이지만 '점진적 증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 상태로 한 달 이상 의료파업이 지속되면 회복할 수 없는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직접 전공의와 학생들을 만나 업무개시명령, 면허정지 취소 등을 철회해 사법 리스크를 해결하고 올해 2천명 증원안을 고집하기보다는 객관적인 기구에 맡겨 먼저 검증된 안을 내겠다고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의정 합의체가 아닌 정부와 의사단체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국내 기구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사회적 의료개혁 합의체를 구성해 타협안을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장은 또, "전공의, 학생들 다 떠난 다음에는 그 피해를 우리 국민이 고스란히 보게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여 의료계와 중재안을 마련했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중심에 놓고 대화하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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