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적 경제 석학, 부광식 전 경북대 명예교수 26일 별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 역임

부광식 전 경북대 명예교수.
부광식 전 경북대 명예교수.

세계적 경제 석학인 부광식 전 경북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부 명예교수는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와 대구경북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하고 나서 일본으로 건너가 우쓰노미야교와대학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해 온 경제학계의 큰 별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재건최고회의 전문위원과 대구은행 고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금융과 미시, 거시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고인은 정치권으로부터 여러 차례 출마 요청이 있었지만, 평생 후학양성과 학문연구에만 매진했다. 85세까지 일본 우쓰노미야교와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대구로 돌아와서도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유족과 주변 동료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자들과 국내외 경제동향과 최신 경제이론을 토론할 정도로 학구열이 대단한 분이셨다"고 추모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금융 완화정책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하고, 나아가 재정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부교수의 조언대로 최근 완화적 금융정책을 벗어난 재정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살아생전 부 명예교수는 "국가를 넘어 세계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연구자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대학, 기업 모두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 한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낸 연구자가 그 자리에서 묵묵히 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례식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요셉관) 특실 1호이며 발인은 28일, 장지는 가톨릭군위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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