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1년 반 만에 완전한 통합으로

2022년 10월 통폐합 후 노사 간 진정한 첫 합의
안정적 운영 고려해 환경·시설 7년간 구분 인사

박정재 시설노동조합위원장(왼쪽)과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가운데), 권순필 통합노동조합위원장(오른쪽)이 통합 1년 반 만에 노사합의에 도달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박정재 시설노동조합위원장(왼쪽)과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가운데), 권순필 통합노동조합위원장(오른쪽)이 통합 1년 반 만에 노사합의에 도달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제공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1년 반 만에 진정한 통합에 이르렀다. 갈등의 불씨가 됐던 직급 체계 조정 문제(매일신문 3월 4일·13일·14일 보도)에 노조가 합의하면서 해묵은 분쟁이 마침내 해결된 것이다.

1일 공공시설관리공단은 '정원 및 보수체계 통합 노사 합의서'에 공단 이사장과 정규직 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 서명했다고 밝혔다. 9직급 체계를 7급 체계로 조정해 통합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간 정규직 노조 중 시설공단 출신 직원들로 구성된 시설노동조합은 해당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해당 합의서에 따라 7급 체계로 조정할 경우 시설공단 출신 직원 37명이 강등된다는 이유였다. 시설노조는 직급 체계 조정안에 반발해 지난 2월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구시와 공단은 시설노조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나갔으며, 지난달 14일 시설노조가 민사소송을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통합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탔다.

이에 지난 29일 시설노조는 지난해 11월 사측이 제시한 '직급체계 통합 노사 합의서' 내용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환경과 시설 부문의 사업 연속성과 안정적 운영을 고려해 양 부문의 직급별 정원을 향후 7년간 구분 인사하기로 했다. 2025년 1월 이후의 신규 사업 부문은 별도 정원으로 관리해 자연스러운 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기봉 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양 노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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