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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온라인 도매로 농산물 가격 낮출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농산물 유통단계를 짧게 줄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여러 유통 구조 간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일 사과 생육 상황 점검차 찾은 대구 군위의 사과 산지에서 급등한 사과 가격을 두고 "내년에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스마트 재배 등 생산 관련 예산 지원과 더불어 획일화된 유통구조를 다양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부총리는 "지금은 전남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전남에서 주문해도, 농산물이 서울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온라인으로 도매거래를 하고 계약 체결을 하면 이 같은 단계를 줄일 수 있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재부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 도매 시장을 활성화하고 참여자들을 다양화하는 것이 기재부와 농식품부의 공통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과 수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검역 절차에 따라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 부총리는 사과 수급 조절을 위해 정부가 직접 사과를 비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대신 공급 단계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보관하는 식으로 출하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수입이 자유로운 품목은 정부가 비축할 수 있지만, 사과는 그렇지 않다"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해 공급단계별로 물량을 보관하거나, 계약재배로 출하 시기를 조절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다음 달부터 물가가 조금씩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2%대 초중반 물가를 예상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고물가 대책으로 일부 생활필수품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인하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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