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EPL 시즌 우승컵 주인 모른다

리버풀, 숙적 맨유와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쳐
승점 같은 아스널이 골 득실 앞서 선두 유지해
3위 맨시티도 승점 1 차이로 2위 리버풀 추격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이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옆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 연합뉴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이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옆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아스널이 각축을 벌이면서 우승컵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리버풀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대2로 비겼다. '노스웨스트 더비'라고도 불리는 라이벌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선두를 탈환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리버풀로선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맨유가 전통의 라이벌이긴 해도 앞선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한 상태인 데다 리버풀은 앞선 2경기를 이겨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라이벌에게 발목을 잡혀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치며 승점 71(골 득실 +42)이 됐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1위 아스널(골 득실 +51)과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리그 4연패에 도전 중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승점 70)의 추격도 거세다. 32라운드에서 맨시티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4대2로 누르고 승점 3을 챙기며 리버풀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가운데)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윌리 캄브왈라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가운데)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윌리 캄브왈라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남은 라운드에서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 모두 자신들 못지 않게 갈길이 바쁜 토트넘을 만나야 한다는 점도 고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에 있는 4위 토트넘 역시 우승 경쟁자들처럼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할 형편이다. 이들 간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리버풀은 이날 공 점유율(62%-38%)은 물론 슈팅 수(28-9)에서도 맨유를 압도했으나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으나 마무리를 확실히 짓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라이벌에게 발이 묶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비 마이누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리버풀의 수비 사이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비 마이누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리버풀의 수비 사이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선제골은 리버풀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르윈 누녜스가 헤더로 패스를 연결하자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내내 리버풀은 공격을 퍼부었으나 맨유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다.

후반 5분 맨유가 일격을 가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리버풀 수비수 자렐 콴사의 어설픈 패스를 가로챈 뒤 바로 장거리슛을 때렸다. 이 공은 전진해 있던 골키퍼를 넘어 리버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22분 코비 마이누의 슛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런 완비사카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 구역 안에서 드리블하던 리버풀의 하비 엘리엇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런 완비사카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 구역 안에서 드리블하던 리버풀의 하비 엘리엇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배 위기에 몰린 리버풀은 후반 39분 페널티킥 골로 겨우 승점 1을 챙겼다. 하비 엘리엇이 페널티 구역 안에서 드리블을 하다 에런 완비사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선언한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살라가 차 넣었다. 리버풀은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하비 엘리엇(오른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하비 엘리엇(오른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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