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근황 공개한 중국…에버랜드 사진 '재탕' 논란

신화통신, 웨이보 계정 통해 푸바오 사진·영상 공개
국내 팬들 "사진 일부는 에버랜드에서 찍은 것"

중국 신화통신이 공개한 푸바오 사진

에버랜드에서 머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근황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측이 푸바오가 생활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중 일부가 국내 에버랜드에서 머물 때 촬영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지난 5일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푸바오 사진 8장과 1개의 짧은 동영상을 선보이며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거나 창문을 통해 밖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모습과 그에 대한 중국어 설명이 담겼다.

푸바오가 창문을 통해 밖을 들여다보는 사진에는 '암중관찰'(暗中觀察·몰래 관찰함) 이라는 설명이, 또 푸바오가 휴대폰처럼 보이는 물건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사진에는 '신호가 좋지 않아 안들려' 등의 설명이 달렸다.

그러나 사진 공개 후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이중 일부가 한국에 머물 때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팬들은 사진이 에버랜드에서 찍은 것이라며 "우리가 에버랜드에서 찍은 사진을 모를 리가 있나", "에버랜드에서 찍은 사진을 마치 푸바오 근황인 것처럼 올렸다"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국내 팬들은 푸바오가 중국에서 지내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신화통신은 사진과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3일 푸바오가 중국 도착 후 손가락에 찔리는 모습 등 홀대를 받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국내 팬들이 한차례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전문 수의사가 푸바오의 상태 체크를 위해 손가락으로 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