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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위축에 배터리 업계 1분기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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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가격 하락 직격탄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기업 성장 둔화 지속양

성서 4차산업단지 내 위치한 엘앤에프 생산 공장. 매일신문 DB
성서 4차산업단지 내 위치한 엘앤에프 생산 공장. 매일신문 DB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배터리 업계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지난해까지 급격한 성장세을 보이던 2차전지 기업들의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천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9.9% 줄어든 6조1천28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기준에 따른 공제액 1천889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한 2천27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분야 자회사인 SK온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3억원)에 비해 약 98.2% 줄어든 수치다. 엘앤에프 역시 작년 4분기 적자 전환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성장 폭이 확대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에도 배터리 업계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핵심원료인 광물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료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구입·판매 시점에 따른 손익 효과)가 전분기 대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테슬라의 판매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은 향후 6개월 판매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추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수요가 회복되고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배터리 사용량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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