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이후 8년 만에 국회 입성 노리는 TK 민주당

9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자가 모인 대구 민주진보연합이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9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후보자가 모인 대구 민주진보연합이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10 총선에서 대구경북(TK)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K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31년 만에 야당 깃발을 꽂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선 후보 전원이 낙선하며 '4년 천하'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 TK 25개 선거구 중 19곳에 후보를 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25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를 낸 것과 비교하면 후보 '구인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의힘 일당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지역 일꾼들이 대거 입후보해 2016년 20대 총선 김부겸·홍의락 당선 이후 8년 만의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구에선 수성구갑에 출마해 TK 최다선(5선)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강민구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강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거듭 강조한 "저도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슬로건이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구갑은 김부겸 전 총리를 당선시키는 등 대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거구이기도 해, 이곳에서 수성구의원과 대구시의원을 지낸 강 후보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중구남구에서 3자 구도 속 신승을 노리는 허소 후보와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지 기반이 탄탄한 권택흥(달서구갑)·김성태(달서구을)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지역민의 관심이 쏠린다.

경북에선 경북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으며 영천청도에 출마한 이영수 후보와 포항북구에서 '3전 4기'에 나선 오중기 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지지층으로부터 고조되고 있다.

두 사람 역시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 간 공방을 틈 타 지지세를 확보, 1996년 15대 총선 권오을 당선 이후 28년 만의 경북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3번을 받은 임미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임 후보는 의성군의원과 경북도의원을 지낸 후 최근까지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조국혁신당으로 인한 야당 지지층의 '분열 투표'로 임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13번까지는 당선권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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