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월10일은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날…제대로 찍읍시다

'선택 4·10' 소중한 주권 행사, 혐오정치 악순환 끊어야
참된 일꾼 뽑는날, 아직 투표 안 한 3천34만명에 미래 달려
TK 결과 뻔하다며 한 표 포기 땐 비례 46석 배분 민의 왜곡
한동훈 "방탄 정치 세력 심판" 이재명 "국민 거역 정권 심판"

앞으로 4년간 민의를 대변할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밝았다. 유권자들이 어느 정당,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 9일 대구 중구 시내에 설치된
앞으로 4년간 민의를 대변할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밝았다. 유권자들이 어느 정당,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된다. 9일 대구 중구 시내에 설치된 "내가 만드는 대한민국 투표로 시작됩니다" 는 투표 독려 게시판 앞으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역대 최장 51.7㎝의 투표용지를 다시 받지 않기 위해, 막말과 부동산 투기 등 각종 논란에도 끝까지 버티는 후보를 막기 위해, 나쁜 정치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4·10 총선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 행렬이 10일 하루 종일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혐오와 비호감을 유발하는 정치 악순환의 비극을 끊어내고, 앞으로 4년간 입법권을 행사하며 대한민국 미래 운명을 결정지을 참된 일꾼이 누군지, 제대로 보고 투표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대구경북(TK) 시·도민 역시 지역 선거구 투표 결과가 뻔하다고 주권 행사 자체를 포기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 배분에 민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투표소 방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여야 정치권은 총선을 하루 남긴 상황인 만큼 날 선 발언으로 상대 진영을 심판해 달라는 목소리를 키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려는 세력, 줄줄이 엮여서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 입법부를 맡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권을 배반한,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엄정한 국민의, 주권자의 심판을 내려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맞받았다.

정책 대결 없이 상대 당을 악마화한 극단의 진영 정치가 총선 마지막 날까지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총선 결과는 여야의 운명을 가른다. 여당이 승리할 경우 출범 2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가 남은 3년간 임기를 각종 국정 과제, 주요 정책 추진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진정한 정권 교체를 완성하는 셈이다.

반면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유지되면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은 물론 탄핵, 개헌 요구까지 표출될 수 있다. 각종 경제·외교·법 규제 등 기조에 큰 영향이 불가피하다.

여야가 상대 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확대 재생산하며 그 어느 총선 때보다 극심한 '비정상'의 대결 구도를 보이는 배경이다.

비정상을 바로잡는 건 결국 유권자의 몫이라는 게 학계는 물론 정치권의 일관된 의견이다.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위성정당 난립까지 낳은 지금의 우리 정치 제도를 개혁하고 일부 야권 후보들의 부적절한 처신, 막말 논란을 끊어낼 힘은 투표장에 나서는 발걸음과 소중한 한 표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 4천428만 명 중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자 등을 제외하더라도 아직 3천34만 명이 선택의 권한을 갖고 있다. 싫다고 외면하면 아무런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며 주변에 투표를 독려하는 울림이 커지는 이유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방향을 잃고 표류할 때마다 유권자 선택에 따른 민심이 준엄한 심판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10일 투표장으로 향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그들이 보여줄 제대로 된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국민 삶 역시 더욱 윤택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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