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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지역' 대구도 3주만에 휘발윳값 50원 올라 1천658.09원 기록

최고가 제주 지역는 100원 넘게 올라

14일 국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14일 국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대구를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데다, 환율 급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주 만에 휘발유 가격이 50원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대구와 제주도에서는 3주 만에 휘발윳값이 50~100원 넘게 올랐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ℓ당 2.01원 오른 1687.39원이다. 전국 휘발윳값이 반등한 3주 전(지난달 23일 기준) ℓ당 1천638.43원을 기록한 뒤 연속 상승해 48.96원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인 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58.05원으로 전일 대비 1.46원 올랐다. 대구 평균도 3주 만에 50.34원이나 올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대로 가장 가격이 비싼 지역은 제주로 ℓ당 1천776.14원에 판매 중이다. 전일 대비 ℓ당 0.21원 올랐다. 제주는 같은 기간 동안 105.61원 급등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천673.3원으로 직전 주 대비 26.3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천551.3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1원 상승하며 2주 연속 올랐다. 사진은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천673.3원으로 직전 주 대비 26.3원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천551.3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1원 상승하며 2주 연속 올랐다. 사진은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ℓ당 1천558.30원으로 전일 대비 0.93원 올랐다. 3주 전과 비교하면 20.53원을 상승했다. 경유가 가장 저렴한 지역 역시 대구인데, 13일 평균 ℓ당 1천523.51원에 판매돼 3주 전 평균 판매가격 1천504.13원 대비 19.38원 올랐다. 제주의 경우 1천647.86원으로 전일 가격을 유지했으나, 3주 전과 비교하면 76.32원이나 비싸졌다.

통상적으로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초부터 상승곡선을 이어왔다. 중동 전쟁 리스크와 최근 미국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2024 유가전망 상향 등이 주요했다. 지난 3월 1일(배럴당 81.55달러) 상승곡선을 그리며 반등한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12일 기준 90.48달러를 기록해 8.93달러 상승 마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석유 제품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며 "다음 주도 국제 가격이 오른 경유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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