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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연임설' 모락모락…민주 의원들 앞다퉈 "연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연임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대표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한다.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냐. 그런데 지금은 당시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냐"고 강조했다.

전날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신다면 당연히 하셔야 된다"며 자신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김대중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 총재가 됐다. 당헌·당규대로 지금 민주당의 당헌·당규는 만약 대선후보가 되려면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한다 그걸 지키면 되는 것"이라며 "왜 이 대표가 (다시) 당대표가 돼야 되느냐 하는 건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175석의 대승을 거뒀고,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총선으로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 도전을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당권주자급 의원들은 국회의장을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국회의장 선출 때 의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하는 관행이 유지된다면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65)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60) 사무총장이 22대 국회 전후반기 의장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내달(5월) 원내대표 선거와 8월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연임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지만, 이 대표 체제가 굳어진 만큼 원내대표·당대표 선거도 친명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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