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컬대학 예비 선정 대경권 대학들의 약진…어떤 전략 통했나

경북대, 대학원생 연구중심 종합대학 혁신모델
대구보건대, 광주·대전보건대 초광역 연합
대구한의대, 한의학 기반 K-메디 신산업 창출
영남대-금오공대,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한동대, 4대 혁신학기제 도입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글로컬대학30사업 제2기 예비 지정에 대구·경북권 대학 6개가 이름을 올리는 등 지난해에 비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20건 중 대구·경북이 5건이며 선정된 33개 대학 중 6개 대학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경북지역 4개 대학 3건이 예비지정됐으며 대구는 예비지정 조차 없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번 평가에서 혁신성(60점), 성과관리(20점), 지역적특성(20점)으로 나눠 평가했다. ▷혁신 비전과 목표의 도전성 ▷혁신 추진체계 제시 ▷혁신계획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계획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고배를 마시고 올해 단독으로 재도전한 경북대는 학부정원 감축과 함께 대학원 정원 확대로 청년연구자가 지역에 정주하는 연구중심 종합대학 혁신모델을 제안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연연, 기업과 함께 3대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학사조직과 독립된 연구인프라 중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 대전보건대 등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의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별 특화 캠퍼스 조성하겠다는 목표가 주효했다. 산업 수요에 기반한 가상학과 운영, 고숙련 마이스터 패스트트랙제 시행, 전문기술박사과정 신설 추진, 캠퍼스 간 전과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기반 'K-메디(MEDI)' 신산업 창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콘셉트가 통했다. 노마드(초개방) 캠퍼스를 기반으로 특화분야 중심의 로컬 캠퍼스 활성화, 해외 대학과 공동학위제 및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국제 연합대학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립대와 사립대의 연합으로 주목받았던 영남대와 금오공대는 반도체 분야는 금오공대가, 소프트웨어 분야는 영남대가 특성화하고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영남대는 대규모 사립 종합대학으로 인적자원 유연성을 보유해 융합인재 양성 용이하고, 금오공대는 지자체·산업체와 밀착 대응이 가능하며 37개국 글로벌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어필됐다.

한동대는 전체 학부에 '하이테크 하이터치(HTHT)' 접목하고, 프로젝트 기반 4대 혁신학기제 도입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교육 질 제고를 위해 학부정원 10% 감축,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RC(기숙형대학) 체제 고도화, 교육혁신원 신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컬대학위원회 측은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는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대학의 혁신 노력이 담겨 있다"며 "이번 예비지정대학 혁신기획서 20개를 타 대학과 지자체가 벤치마킹해 자체 혁신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부 누리집을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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