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선비처럼 걷고, 선비들이 즐겼던 일상을 해보고, 선비들이 소박한 삶을 추구해 즐겨 먹었던 음식을 체험하는 '선비스토리투어'가 본격 시작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오는 20일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선비스토리투어'의 올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2년 시작해 올해 3년 째를 맞았다.
하루 동안 유교문화 관광코스를 체험하는 '선비스토리투어'는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안동 북부권의 대표 관광지인 유교문화박물관과 예끼마을(선성수상길), 도산서원 등을 다양한 체험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밖에도 인플루언서·사진작가·외국인 등을 초청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운영하는 '선비풍류투어'를 비롯, '서원 선비체험'(목판인출체험·선비음악회), '도산을 걷다-사진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해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2년의 '종가 다과체험', 2023년의 '종가 접빈한상'에 이어 안동 특산물을 활용한 '안동선비밥상'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안동은 예로부터 산과 밭이 많아 콩과 나물 등을 활용한 음식들이 발달했다. 소박한 삶을 추구해온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
'퇴계 선생 언행록'에 따르면 퇴계 이황은 끼니마다 세 가지 반찬을 넘기지 않았고, 여름철에는 생선포 한 가지만으로 식사할 만큼 검소한 삶을 살았다.
어느 날 제자인 학봉 김성일이 퇴계 선생을 뵈러 도산을 방문했을 때 마침 선생이 식사하고 계셨는데, 밥상에는 가지무침과 무나물, 미역 뿐이었고 다른 반찬은 없었다고 기록돼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같은 스토리에 근거해 '안동선비밥상'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비스토리투어'는 1인당 1만원의 참가비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토·일 및 공휴일에 진행된다. '선비스토리투어 예약시스템'(http://www.imgo.co.kr/Book2)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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