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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 탓…국내 '금' 거래 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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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내 금시장 일평균 금 거래대금 169억1천만원
금 시장 개장한 2014년 이후 최대치, 전달 대비 2.4배
중동 충돌, 윈플레이션 우려 확대, 중국 금 수요 증가 영향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시장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400달러선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5.3달러(1.9%) 오른 온스당 2천418.0달러를 나타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한 귀금속 판매점에 귀금속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시장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400달러선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5.3달러(1.9%) 오른 온스당 2천418.0달러를 나타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한 귀금속 판매점에 귀금속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 위기에 따라 커진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국내 금 거래가 이달 들어 급증했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난 19일까지 국내 금 시장의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169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RX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3월 24 이후 최대치이자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68억6천만원의 2.4배 수준이다.

종목별의 경우 이달 금 1㎏ 현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1억6천만원, 미니 금 100g은 7억5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일평균 금 거래량도 16만895g으로 지난달 7만4천137g의 2배 수준으로 늘었고, 금 1㎏ 현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5만3천780g, 미니 금 100g은 7천115g을 기록했다.

금 거래 급증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따른 중동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중국 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몰리는 것이다. 대개 금은 안전자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에 따른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7.1% 올랐다.

KRX 금 시장에서도 금 1㎏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10.3% 올랐으며, 미니 금 100g도 13.4% 상승했다.

중동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금 수요가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서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을 촉발할 수 있는 레드라인 바로 아래까지 도발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합뉴스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값을 올릴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며 "현시점에서는 금보다 은이나 구리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실질금리가 하락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은행에 있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예금이 금으로 이동해 국제 금값이 상승했으나,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통상 경기 회복 시기에 산업형 수요가 많은 은이나 구리에 대한 선호도가 금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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