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저가 내세운 알리·테무, 이용자 늘었지만…거래액은 최하위

1인당 결제액 알리 3만3천원·테무 4천400원…티몬은 16만7천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 연합뉴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며 이용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1인당 거래액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추정 금액은 8천1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천101억원)보다 164% 늘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상륙한 테무 역시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은 911억원을 기록했다.

쿠팡, G마켓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거래 규모는 아직 부족하다. 결제 추정 금액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종합몰 가운데 쿠팡, G마켓, 11번가, 티몬에 이어 4위권이다. 테무는 알리보다 더 적다.

1분기 기준 국내 업체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쿠팡이 12조7천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옥션 포함)이 3조5천5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11번가(2조631억원), 티몬(1조8천435억원), 위메프(7천736억원)순이었다.

와이즈앱이 산출한 결제 추정 금액은 만 2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패널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토대로 통계적으로 추정한 값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월평균 이용자수는 쿠팡, G마켓에 이어 3위다. 테무는 11번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세와 대비된다.

이커머스들의 1분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를 보면 쿠팡 3천26만5천384명, G마켓(옥션 포함) 835만9천696명, 알리익스프레스 807만6천714명, 11번가 745만2천3명, 테무 660만4천169명, 티몬 367만1천965명, 위메프 348만6천743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결제 추정 금액으로 엿볼 수 있는 거래 규모와 앱 이용자 증가 추이 사이의 차이는 이용자 씀씀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업체가 초저가를 무기로 많은 한국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상대적으로 거래 성과는 미진한 것이다.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을 앱 이용자 수로 나눈 1인당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티몬이 16만7천467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13만9천879원)과 G마켓(옥션 포함·13만7천470원)이 근소한 차로 2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4위는 11번가(9만2천167원), 5위는 위메프(7만3천841명)였다. 알리익스프레스는 3만3천622원으로 위메프의 절반을 밑돌고 테무는 4천451원으로 5천원에도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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