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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오찬 초청 '건강상 이유'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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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손짓 무산 "매우 이례적"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에서 20년 이상 찰떡궁합을 자랑했지만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반목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 제안한 화해의 손짓을 거절한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경북 고령성주칠곡)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오찬을 제안받았지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오찬일정이 불발이 됐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비대위 오찬 일정은 22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전방에서 총선을 치른 여당 지도부를 만나고 선거를 치르면서 느꼈던 소회를 공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제안을 거절한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의 식사자리는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도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한 전 위원장의 의지를 꺾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만나면 된다"면서 "한 전 위원장은 꼭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참패로 마누리 된 4·10 총선 이튿날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박은식·윤도현·장서정 비대위원 등도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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