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이 접수한 민원이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GB대구은행의 민원 건수는 1년 전보다 3배가량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은행이 접수한 민원은 총 289건으로 전년(87건)보다 202건(232.2%) 증가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12개 은행 현황(개별 민원 건수가 은행권 전체에서 2% 이상인 경우)을 보면 지난해 대구은행 민원 건수는 수협은행(267건), 케이뱅크(271건)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으나 증가율은 광주은행(903.8%)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지난해 전 은행권이 접수한 민원은 1만5천680건으로 1년 전보다 4천776건(43.8%) 늘었다. 민원 유형은 여신(49.4%), 보이스피싱(9.6%), 예적금(8.9%), 신용카드(4.2%), 방카슈랑스·펀드(2.6%) 등이었다.
특히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2천343건)과 신규 대출, 만기 연장 등 여신 취급 관련 민원(1천270건)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해 1월 5.06%에서 12월 5.21%로 0.15%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24%에서 5.31%로 0.07%p, 가계대출 금리는 4.84%에서 5.08%로 0.24%p 각각 올라섰다.
은행권을 포함해 지난해 전체 금융권 민원 건수는 9만3천842건으로 전년 대비 6천729건 증가했다. 권역별로 은행과 신용카드·대부업 등 중소서민(4천810건), 손해보험(1천081건) 업권에서 민원이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3천204건), 금융투자(-734건) 업권에서 줄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DGB생명 민원 건수는 지난해 297건으로 183건(38.1%) 감소했고, 하이투자증권은 99건으로 40건(67.8%)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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