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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시] 김건화 '황소자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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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약문은 AI가 작성했습니다. 기자가 직접 취재한 심층적인 이야기와 중요한 맥락은 본문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016년 '시와경계' 신인상 등단, 2018년 제18회 산림문화 공모전 수상

김건화 시인의
김건화 시인의 '황소자리, 어머니' 관련 이미지

〈황소자리, 어머니〉

한 솥 곰탕을 끓이는데

뼛속에서 들끓는 울음소리 들린다

저 울음소리가 맑아지기까지

펄펄 끓는 불의 시간은

무릎을 뜨겁게 달궈온다

무쇠솥 바닥에 가라앉은 어머니

뼈와 살 다 내어 주시고

여물처럼 질긴 생 풀어 놓는다

구멍 뚫린 화석 되는 줄 모르고

뽀얀 국물 우려주시느라

소신공양 올리는 어머니

김건화 시인
김건화 시인

<시작 노트>

아무리 시로 쓴다 해도 모자라는 어머니 은혜지만 곰살맞은 딸이 못되어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지요. 부모 노릇 자식 노릇도 제대로 하려면 끝이 없기에 부모 자식 관계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자식에게 기대하여 섭섭해하지 말고 부모 걱정만 덜어주어도 효도라고 생각해야겠지요. 자식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노후 준비와 건강도 스스로 챙겨야겠지요. 모쪼록 내 존재의 뿌리인 부모님을 돌아보는 오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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