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혐한 日아이돌 국내 광고 발탁…서경덕 "소비자 무시"

한국에 방문한 일본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가
한국에 방문한 일본 아이돌 가수 히라노 쇼가 "씨에 씨에"라며 중국어로 인사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국낸 한 화장품 기업이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일본 아이돌그룹 멤버 히라노 쇼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비판받고 있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히라노 쇼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 화장품 브랜드(Wonjungyo)의 첫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기용됐다는 내용의 일본 오리콘 뉴스 보도를 공유했다.

지난 27일 일본 매체 오리콘 뉴스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출시하는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히라노 쇼가 발탁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업은 한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및 미용 관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일본 측 모델로 히라노 쇼를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3월 히라노 쇼는 방송 촬영차 한국에 방문했다가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가 히라노 쇼에게 한국어를 아는지 묻자, 그는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해 한국 누리꾼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특히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인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회사 불매운동 갑시다" "기업이 저러니 저런 반성 없는 역사 왜곡 세력들이 설치는 거 아닌가" "소비자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조사도 안 했냐"며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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