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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가야 해요"…어린이 10명 중 4명 하교 후 또래와 안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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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천450명 대상 조사
어린이들 94% "놀이 후 즐겁다" 긍정적인 감정 느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 호호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 호호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 10명 중 4명가량이 하교 후 또래와 놀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업 후에도 학원, 학습지, 온라인 학습 등으로 바쁜 탓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천450명, 초등교사 76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30일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4일 결과를 공개했다.

어린이들에게 하교 후 또래와 노는 장소를 물었더니 '놀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38.3%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은 '동네 놀이터'(40.9%), 농어촌 지역은 '학교 운동장'(43.1%)이 주로 노는 장소로 꼽혔다.

방과 후 또래와 노는 빈도를 알아보니 '일주일에 1~2일 정도'가 32.1%로 가장 많았고 '거의 없다'도 27.9%에 달했다. 매일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7.7%에 불과했다.

10명 중 6명의 어린이가 거의 놀지 않거나 1~2일만 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수업 후 친구와 놀지 않는 이유로는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을 해야 해서'가 81.9%로 가장 높았다.

또 '학교 방과 후 수업을 가야 해서'(33.1%),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9.5%) 등도 있었다.

매일 놀고 싶은 어린이는 12.0%였으며, 놀고 싶은 장소로는 키즈 카페 등 상업 시설이 42.0%로 1위였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교실이 90.4%로 가장 많았고, 복도(33.4%), 운동장·놀이터(23.8%)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놀이 후 대부분(94%) '즐겁고 재밌다'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와 마음이 잘 맞지 않아 힘들다'(4.2%), '혼자 있고 싶은데 귀찮다'(3.6%) 등 부정적 감정도 느낀다고도 했다.

아울러 쉬는 시간이 30분인 학교가 5~10분인 학교보다 교사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았다.

'쉬는 시간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쉬는 시간 30분인 학교의 학생과 교사는 각각 85.5%, 81.3%가 그렇다고 답해 쉬는 시간 5~10분인 학교의 응답률(학생 63.7%, 교사 44.0%)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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