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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 '건설업' 신규보다 폐업 더 많아…쇠퇴기 진입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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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산업 반등 가능한…' 보고서
종합·전문건설업종 폐업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장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건설업종이 신규 등록 업체보다 폐업하는 수가 많아지며 자연스러운 쇠퇴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산업 반등 가능한 경기 하락인가? 쇠퇴기로의 진입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폐업 신고는 대구 109건, 경북 224건 등 3천5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합·전문건설업종을 가리지 않고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폐업신고는 9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등록업체 수를 폐업신고 건수로 나눈 폐업신고율은 2022년 3.5%, 지난해 4.2%, 올해 약 4.4%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건설업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다수 업체를 보유할수록 입찰에 유리하기 때문에 업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등록업체 수보다 폐업신고가 많아 전체적인 업체 수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등록건수는 2020년 1만2천11건에서 지난해 9천903건에서 3년간 17.6%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1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0건)보다 -62.4% 줄었다. 이 기간 대구경북의 신규 등록건수도 각 10건에 그쳤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는 21곳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3곳이 낮아 아직 부도율이 크게 높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지난해 수도권의 폐업신고는 2020년보다 약 3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약 60%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부도가 난 업체 9개 중 7개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쇠퇴기의 진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와 구매력 하락으로 내수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완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부양,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환을 대비하는 선제적이고 현명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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