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PL 손흥민, 4연패 늪 토트넘 건져라…리그 18호골 도전

11일 번리 상대…4위 불씨 살리려면 일단 승점 3 챙겨야
손, 수비 가담 1위 공격수로도 선정돼
황희찬도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예정

EPL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18호골에 도전한다. 황희찬(울버햄튼)도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1일(한국 시간) 나란히 EPL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번리와 대결하고 울버햄튼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주 EPL 통산 300경기에 출전하며 득점포도 가동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을 기록하며 부지런히 전방을 누볐으나 팀이 2대4로 지는 바람에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손에 쥐긴 힘들어진 상태. 4위 안에 들어야 가능한 일인데 현재 5위인 토트넘과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는 7. 토트넘이 남은 경기에서 2승 1무 이상, 빌라가 2연패를 기록하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이번에 승점 3을 챙기는 게 우선이다.

EPL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 홍보 이미지. SPOTV 제공
EPL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 홍보 이미지. SPOTV 제공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적지 않다. 2019-2020시즌엔 70m에 걸친 단독 드리블 끝에 골을 터뜨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한 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과 'EPL 이달의 골', '시즌 최고의 골'을 휩쓴 바 있다. 이번 시즌 만나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발끝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 9일 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혼흥민을 두고 수비 가담이 가장 많은 공격수라고 발표한 게 반갑지만은 않다. 그만큼 수비 부담이 크다는 얘기도 되기 때문이다.

CIES는 전 세계 30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의 수비 가담 정도를 분석, 손흥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 복귀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도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에 한정했을 때 질주 거리와 압박 횟수에서 각각 2위에 오르며 손흥민에 이어 종합 2위였다.

이는 전술적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게 CIES의 분석이다. 하지만 공격수가 수비에 많이 가담해야 할 만큼 토트넘 수비가 약하다는 뜻이란 지적도 나온다. 수비 부담이 커지면 공격수의 체력 소모가 커지고 공격 집중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전부터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즌 개막 후에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최근 8경기에서 연속으로 실점했다. 특히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13골이나 허용했다. 수비가 붕괴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PL 울버햄튼의 최고 득점자 황희찬. 울버햄튼 SNS 제공
EPL 울버햄튼의 최고 득점자 황희찬. 울버햄튼 SNS 제공

황희찬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은 직전 경기에서 황희찬의 득점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1대5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태다. 상대인 크리스털 팰리스는 직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대0으로 대파, 흐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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