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미오기傳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미옥 지음/ 이유출판 펴냄

저자의 삶에서 가난이 고난이었다면 책은 구원이었다. 12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일당을 벌어야 했던 와중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 은퇴 후 그동안 읽은 책을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SNS에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 책'을 소개하며 유명해졌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삶을 활자로 뭉근하게 끓여낸 한 권의 에세이집으로 찾아왔다.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때마다 나는 과거를 불러 화해했다. 쓰고 맵고 아린 시간에 열을 가하자 순한 맛이 되었다. 나는 술래잡기하듯 아픈 기억을 찾아내 친구로 만들었다. 내 과거를 푹 고아 우려낸 글, '곰국'은 이렇게 나왔다.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프롤로그 중)

저자는 힘든 시절 마음 한 조각, 밥 한 공기를 나눠줬던 이들을 일일이 기억해 책에 불러낸다. 6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으로 보내진 그를 양녀로 입양하려 했던 최숙자 담임 선생님, 사흘을 혼자 앓을 때 밥상을 차려준 옆방 애숙 씨 등 그들이 건네준 온기를 세상에 돌려주기 위해서다.

"쓰다 보니 웃게 됐고 웃다 보니 유쾌해졌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은 맵고 쓰고 짠 사연들로 버무려져 있지만 이를 풀어내는 문장은 유쾌함과 유머로 가득하다. 280쪽, 1만8천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상주시장 후보로 강영석 현 시장이 36.4%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안재민과 남영숙 후보가 각각 25...
삼익THK가 거래정지 11개월 만에 유가증권 시장에 복귀하며 한국거래소는 8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
고(故) 김창민 감독의 상해치사 사건 피의자 이모 씨가 언론을 통해 김 감독과 유족에게 공개 사과하며 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 예상되고,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10개항의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