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구미시, '회색 도시' 오명 벗고 '낭만 구미' 색칠한다

수변공간 야관경관 조성,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변화
새로운 공공디자인, 콘텐츠 확보로 도시에 생동감 더해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야간경관. 구미시 제공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야간경관.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도시 곳곳에 구미만의 색깔을 입히며 도시 이미지 변화에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21일 무미건조했던 산업도시 구미에 새로운 공공디자인과 지역 특색을 살린 참신한 콘텐츠를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근 자연과 빛, 조명이 어우러지는 수변공간과 도심 속 골목 정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조성했다.

지산샛강 생태공원 일대는 벚나무에 경관조명 250개를 설치했고 민들레와 초승달, 갈대 조명 등 특색있는 야간조명도 마련하면서 야경 명소로 불리고 있다.

비산 나룻길에는 165개의 핸드레일 바 경관조명과 43개의 보안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산책할 환경을 조성했다.

구미 금리단길(각산 마을) 골목길과 문화광장 일대에는 6개의 포토존과 디자인 가로등, 시간대별 다른 로고라이팅을 연출하고 있고, 마을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가드닝팀(gardening-team)을 결성해 장미와 화초를 심어 생동감과 향기가 있는 마을 길로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낙동강체육공원의 야관경관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조형물 및 미디어아트를 설치하고, 산호대교에는 특화연출 조명도 준비할 예정이다.

구미 금리단길 야간 조명. 구미시 제공
구미 금리단길 야간 조명. 구미시 제공

특색 있는 콘텐츠로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인프라'도 확충한다.

시는 교촌에프앤비㈜와 교촌 통닭 1호점을 테마로 한 특화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교촌 특화 거리에는 구미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교촌 1호점까지 300m 구간에 공공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안내 표지판, 조형물, 벽화, 포토존, 미디어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부터 구미 원도심에서 열리고 있는 낭만 야시장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맨발 걷기 코스, 무인카페 고니벅스 등을 설치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구미의 관문 등 도시 주요 길목에는 새로운 공공디자인이 설치돼 구미 도시경관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

시는 구미나들목(IC) 진출로에 '웰컴 투 구미'(WELCOME TO GUMI)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환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시민운동장 앞 광장에는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을 상징하는 '승리의 주먹', 운동장 전면에는 넓이 67m의 초대형 입체조형물이 이목을 더하고 있다.

또 주요 장소에 미디어 콘텐츠가 담긴 대형 조형물, '미디어아트 월' 등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시에 생동감과 아름다운 야경이 있고, 계속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미의 지속적인 변화와 다채로운 매력 발산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