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3대 문화권 대해부’ 수준 높은 심층 기사 돋보여…추적 보도 기대”

매일신문 23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5월, 다채로운 기사로 읽을거리 풍성
축제의 숨은 주역 조명하는 기사도 눈길”

28일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23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서면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연정 기자
28일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23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서면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연정 기자

매일신문 제23기 독자위원회의 4차 회의가 지난 28일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7차례에 걸쳐 보도 중인 기획탐사팀의 '3대 문화권 대해부' 기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 문화생태관광사업의 배경과 현황, 문제점을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알린 수준 높은 심층 기사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문제 해결과 개선점까지 짚어보는 기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권중한 위원
권중한 위원

◆권중한 위원(변호사·대구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

'3대 문화권 대해부' 시리즈 기사 중 '조성단계에서 나온 경고음, 우려가 현실로' 기사는 안동과 영주 테마파크형 관광지에 대한 우려가 조성단계부터 제기됐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진행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간다면 완벽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처음 그 순간부터 완벽이 아니라면 비난한다. 그리고 건설적 비판이 아닌 가열찬 비난으로 재기할 의지마저 꺾어 버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문제 제기를 넘어서 해결을 위한 고민도 함께 하는 후속 기사를 바란다.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

◆김경호 위원(대경영상의학과 원장·대구시의사회 부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생방송 토론을 요청한 내용의 인터넷 기사 제목에 '맞다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하지만 실제 요청했던 원문은 그 단어는 물론, 도전적인 단어도 없는 정중한 제안이었다. 더욱이 그 단어는 우리말과 일본어가 합쳐진 저속한 속어다. 비난을 피하기 위함인지, 기사 앞부분에 '일본어 잔재이며 지양해야 하는 단어'임을 일부러 설명해뒀는데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정론을 표방하는 매일신문에서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단어를 제목으로 뽑는 것을 지양하길 바란다.

김원대 위원
김원대 위원

◆김원대 위원(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대구회생법원⋅안동지원 승격 끝내 외면한 21대 국회' 기사는 대구경북 지역의 열악한 법률서비스 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숙원 과제임에도 21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잘 드러냈다. 정치권의 관심으로만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로 보여지는만큼, 지자체와 법조계, 기업·단체 등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여론을 조성하고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주길 기대한다.

'3대 문화권 대해부' 기사는 어떤 매체에서도 볼 수 없는 매일신문만의 수준 높은 기획 보도라고 생각한다. 대구경북 '3대 문화권' 45곳을 종합적으로 파헤쳐, 총 7개 부문의 테마기획 보도를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생태 관광사업을 배경, 현황, 문제점을 방대한 자료와 취재를 통해 알리고 있다. 자칫 국민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잊혀지기 쉽고,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로 재발할 수 있는 유사한 정책 사업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기사라고 다시금 칭찬한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취재를 통해 문제점들이 꼭 개선되기를 바라며, 좋아진 곳은 다시 알리는 후속 기사가 보도됐으면 한다.

박병구 위원
박병구 위원

◆박병구 위원(대구달성문화재단 대표)

축제의 한마당이 된 5월, 대구 곳곳의 모습들이 기사로 풍성하게 다뤄졌다. '파워풀 대구페스티벌'의 퍼레이드 지면 사진은 현장의 화려함과 역동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으며 '대구 약령시한방문화축제'와 '생활문화제', '대구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 '동성로 청년버스킹' 기사 역시 현장감을 더해 좋았다.

특히 '안동 차전장군노곡공주 축제 성공 숨은 주역들은 환경공무관들' 기사에서,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서 실제로 수고하는 숨은 히어로들을 조명하는 인터넷 기사도 눈에 띄었다.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렇듯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이들의 얘기도 기사화되길 기대해본다.

백순현 위원
백순현 위원

◆백순현 위원(계명대학교 대외협력처장)

17일 자 '주말앤-혼밥 어디까지 해봤나요?'는 모처럼 정말 재미 있는 기사였다. 김밥 한 줄 사서 운전하면서 혼밥하거나, 식당에서 잠시 기다리는 척하면서 일부러 핸드폰을 보다가 "갑자기 못온다고 하면 우짜노…저기 육개장 하나만 주세요!" 했던 기억들이 생각났다. 직접 혼밥을 해보며 느낀 점과 혼밥 꿀팁까지 담아내, 주말을 앞두고 가볍게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웃었던 기사였다.

성태문 위원
성태문 위원

◆성태문 위원(DGB 금융지주 전무)

매주 화요일 '이웃사랑' 코너는 나눔에 관심이 있어도 실천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정답을 제시해주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7일 자 홀로 병든 부모님을 돌보고 있는 장남의 사연처럼 우리 주변의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소개한 부분은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부금액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한 독자들이 신뢰감과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다가 되듯,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사들이 많이 다뤄지길 희망한다.

성한기 위원장
성한기 위원장

◆성한기 위원장(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총선과 의정 갈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던 지난달에 비해 5월의 지면은 잘 차려진 식탁처럼 다채로운 기사들로 채워져 읽을거리가 풍성했다. 소상공인의 고통, 대구은행의 새 출발, 대구 식수원 문제 등과 같은 분석 보도는 그 깊이를 더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기사는 기획탐사팀의 '대구경북 3대 문화권 사업 대해부'다. 현장 방문, 운영 자료 검토, 관계자, 지역 주민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개별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낱낱이 분석함으로써 기획탐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보도라고 할 만하다. 앞으로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서 제시하고 각 지자체의 개선 과정도 계속 추적해 주길 기대한다.

또한 대구와 경북의 통합이 핫이슈다. 재통합이 왜 필요한지,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대구와 경북에 공히 이득이 되는지 등의 질문에 대구시와 경상북도, 정치권에서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시·도민들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에서도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장단점을 파악해 시·도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함께 수행해야 할 것이다.

최병철 위원
최병철 위원

◆최병철 위원(한국창직역량개발원 원장)

최근 과학 및 교육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오픈 AI와 구글, 테슬라 등이 펼치는 인공지능 시장의 패권전쟁이다. 기업마다 생성형 AI에 대한 교육과 활용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Chat GPT 4.0 O버전으로 매일신문 검색을 하면 기사가 없고, 생성형 AI로 검색하면 10건 미만의 기사가 메인 주제가 아닌 기사 내용에 포함돼 언급될 뿐이다. 언론은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생명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진아 위원
최진아 위원

◆최진아 위원(대구 복현중학교 교장)

5월은 학교가 가장 분주해지는 달이다. 특히 최근에는 체육대회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데, 행사 등의 이면에서 이뤄지는 교육적 현상들을 기사에 담으면 어떨까 한다.

또한 '3대 문화권 대해부' 기사는 학생 체험활동에 적합한 우리 지역 주변 관광지가 많이 발굴돼야 하고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많이 공감했다. 대구경북 관광 자원들이 이번 보도를 통해 새롭게 정비되고 변화하길 기대한다. 더불어 다른 지역이나 외국의 모범 사례와 대안을 제시하고, 보도 이후 달라지는 모습도 계속 조명해줬으면 한다.

허영철 위원
허영철 위원

◆허영철 위원(사회적기업 공감씨즈 대표)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해, 중앙정부와의 의견 조정에 관한 심도 깊은 기사와 외국 사례 분석 기사를 더 많이 보도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기획탐사팀의 '3대 문화권 대해부' 기사는 대구경북통합과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심층보도인 것 같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중앙정부가 정한 룰대로 재정지원을 경쟁적으로 따내야 하는 작금의 지방정부 현실을 정확히 짚어냈다.

다만 지금까지 지방정부가 국비를 따내는 순간 모든 칭찬이 뒤따르고, 사업 효과만을 추켜세우는 성공 일변도의 보도를 해온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비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춘수 편집국장

한 달 간 다양한 기사에 관심을 갖고 발전을 위한 칭찬과 비판을 해주심에 감사드린다. 3대 문화권 기사는 차후 국비 확보 등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부담스러우면서도, 문제는 짚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보도했다. 앞으로 시와 도의 대책, 전문가 제안 등을 꼼꼼히 챙겨 지속적으로 기사를 이어나가겠다. 또한 인터넷 기사 제목의 단어 선택 등에 있어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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