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도 늦은 오후까지 연장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이 지나기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으나 내달 3일부터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이면 전세대출 대환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날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또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중 개시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로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년간 차주 20만2천461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10조1천58억원 상당 대출을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옮겼고, 1인당 이자 연 162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하락 폭은 평균 1.52%포인트(p)다.
국민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KB시세' 제공 주택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은 50가구 이상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KB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KB시세는 금융회사에서 주담대 등의 담보 가치를 평가하는 데 이용된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향후 AI(인공지능)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가구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을 확대하면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빌라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실거주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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