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법',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단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랑이 살아가는 모든 단계에서 우리의 생존과 성장, 신체·정신적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 법은 이러한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소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도 법이 없는 사회에선 평화롭게 살기 어려울지 모른다.
17년여 세월을 검사로 재직했던 저자는 사랑과 법이라는 두 요소를 '변사, 책임, 사기, 학대, 합의, 중독, 시효'라는 주제로 묶어내 풀어내고 있다.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체벌과 훈육의 개념은 구별되고 있는데, 적어도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인 체벌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는 다수가 동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말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랑하니까 때린다'는 말은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책 115∼116쪽 중)
사랑과 법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정의(定義)와 이상이 존재한다. 소설이나 영화 등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공유되고, 자주 법 개정 및 새로운 법이 제정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사랑의 부재와 변사, 사랑의 능력과 책임, 사랑의 방법과 학대 등 어쩌면 우리의 삶은 '사랑과 법'이라는 날실과 씨실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모른다. 22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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