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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단독 개봉' 경쟁…"우리 극장에서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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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속 한 장면. 연합뉴스

멀티플렉스 3사가 '단독 개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CGV는 지난달 8일 단독으로 극장에 건 호주 공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로 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단순 관객 수로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다. 그러나 9만여명이 모두 CGV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CGV는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 단독 생중계 이벤트로도 화제가 됐다. CGV가 이 작품의 최종회를 상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티케팅' 경쟁이 벌어졌다.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약 1천개 좌석이 매진돼 한때 CGV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메가박스는 '쇼생크 탈출'(1995)을 단독 개봉해 재개봉작으로는 이례적으로 5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다. '쇼생크 탈출'은 메가박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검색 서비스 기업 키노라이츠와 함께 진행한 '다시 보고 싶은 20세기 명작' 설문조사에서 영화 팬들이 1위로 꼽은 작품이다. 이에 '시네필' 사이에서는 이 작품의 재개봉 소식 자체로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롯데시네마 역시 강제규 감독의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4K 리마스터링 버전 단독 개봉을 앞뒀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맞춰 관객을 찾아간다. 최근 주연 배우 장동건과 강 감독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강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GV)도 준비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극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단독 개봉작을 선보이는 것은 콘텐츠 차별화로 최대한 다양한 관객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영화계 관계자는 "어느 극장에서든 볼 수 있는 영화에 더해 '우리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확보해야 다른 멀티플렉스와의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배급사로서도 때에 따라 여러 극장에 영화를 거는 것보다 한 곳에서 단독 개봉하는 게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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