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뱅크 연 20% 적금 '오픈런'…대기인원 2천300명

5일 오전 10시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 출시
서버 증설·비상반 등 만반 준비…"회원 늘리기 미끼상품" 비판도

DGB대구은행이
DGB대구은행이 'iM뱅크'로 상호 변경을 기념해 5일 오전 10시 최고금리 연 20%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오전 10시 10분쯤 iM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적금 가입 대기인원은 2천309명으로 나타났다. 정은빈 기자

DGB대구은행이 5일 'iM뱅크'(아이엠뱅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이를 기념해 최고금리 연 20% 적금을 출시하자 상품에 가입하려는 동시 접속자가 2천명 넘게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실제 이자액이 기대에 못 미치자 소비자 사이에서는 사실상 '미끼 상품'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iM뱅크는 이날 오전 10시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10분쯤 iM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적금 가입 대기인원은 2천309명으로 나타났다. iM뱅크는 상품 출시 당일 접속량 폭증을 예상하고 서버 증설과 유입량 제어시스템 구축, IT 비상 대응반 운영 등으로 서버를 관리했다.

이 상품은 기본 연 4%에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내놓은 특판 상품으로, 출시를 예고한 지난달부터 높은 이율로 관심을 받아 왔다.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32만좌 한도로 판매하며 가입은 1인당 1계좌로 제한했다. 납입 가능 금액은 1회당 최소 100원, 최대 5만원이며 1일 1회, 총 60회까지 납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납입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매일 납입할 경우 '데일리 우대금리'(최고 연 6%)와 '플러스 우대금리'(최고 연 10%)를 받을 수 있다. 매일 5만원씩 60회 납입할 경우 이자는 세전 5만137원, 세후 4만2천416원이다.

직장인 심모(32·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현금을 놀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적금에 들었지만 이율이 높다고 홍보해 놓고 실제 받을 수 있는 돈이 4만원 정도라니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우대금리를 다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기념 행사를 시작한 이후 iM뱅크 모바일 앱 회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현재 판매 현황을 고려하면 해당 적금은 이른 시일 안에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 대응반 등을 운영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뱅크가 5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iM뱅크가 5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기본 연 4%에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며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납입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iM뱅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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