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 커뮤니티서 '얼차려 사망 훈련병' 조롱…육군 "명예훼손 중단"

인신공격성 댓글도 줄이어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서 최근 육군 12사단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고 있다.

7일 워마드에는 '○○○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돼있다. 이 글은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새벽에 올라온 것이다.

작성자는 훈련병의 영정사진과 함께 장례 진행 일정표와 빈소 모습 등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사고로 숨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언급하며 "둘이 저승에서 잘 얘기해 보라노"라고 쓰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마찬가지로 훈련병에 대한 인신 공격을 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이에 육군은 유감을 표하며 명예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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