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액트지오, 법인 자격도 없는 회사" VS 국힘 "과학까지 정치화"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법인 자격이 박탈된 액트지오에 국책사업을 맡기게 된 전 과정을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액트지오가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과장에 과장을 더해 (석유·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이라고 하는데, 법인 자격도 없이 개인 주택에 본사를 둔 기업에 국책사업을 맡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국정운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한 기자회견에 대해선 "최대 140억 배럴이라는 매장량을 산출한 근거, 분석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마치 가짜 약 파는 약장수 같다는 의구심만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혹은 어떻게 자격 미달인 액트지오가 국책사업을 맡았는지, 어떤 경로로 이 사업이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왜 대통령이 발표하게 됐는지로 커졌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의혹을 살펴 규명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근거 없는 비난으로 과학의 영역까지 정치화한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시작도 전부터 실패를 언급하며 20%의 성공률이 곧 80%의 실패라고 입을 모으는 민주당 지도부는 오직 실패만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략적 이해관계를 따지고 정쟁으로 끌고 간다면 국익과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생트집을 잡으며 비난하고 선전·선동에 나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에서의 희소식이 민주당에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논리라면 우리나라는 어떤 자원이 매장돼 있다 하더라도 정치 논란에 갇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국익과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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