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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수도 경북에 '농업과학기술원'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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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농업과학기술원 특별법 제정' 건의

23일 오후 문경시 영순면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열린
23일 오후 문경시 영순면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열린 '농업소득을 두배로, 경북 농업대전환 성과보고회'에서 송미령 농림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양파를 수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경상북도가 농업 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농업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농업 분야에도 과학기술을 접목해 '농업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경북도는 지난 5일 열린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농업과학기술원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농업과학기술원 설립은 시·도 단위로 운영 중인 농업기술원과 지역 거점의 농과대학을 통합해 농업 관련 연구개발(R&D)과 농업 인력양성을 전담하는 역할을 한다. 경북도는 상주로 이전 예정인 도 농업기술원과 경북도 농생명과학대를 통합해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업수출국인 네덜란드는 와게닝겐 대학과 농업연구청을 통합한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 수확 후 관리, 식품 유통공급망, 농식품 로보틱스, 대체단백질, 바이오제품 안전성 등을 주로 연구하는 와게닝겐 대학 연구센터(WUR)엔 세계 125개국에서 석·박사 인력 7천500여명이 수학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2년 9월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와게닝겐 대학 연구센터 등을 직접 찾은 바 있다.

경북도는 농업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해 농업문야 거점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민간의 자발적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농업의 규모화 등 '농업 대전환'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농업과학기술원 내 농업R&D센터, 농업기술(에그테크)보급센터, 스마트 융합 대학원 등으로 구성하는 계획도 세워뒀다.

농업R&D센터는 수출·특화품목에 집중한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개발과 유통·물류 혁신 등의 과제를 연구·개발한다. 또 농업기술보급센터는 청년농 육성 등 미래 농촌 인적자원 양성과 기술 보급 등을 맡는다. 스마트융합대학원은 농업과 연계해 ICT 석·박사 과정 운영, 기술·개발 등 전문가 육성 등의 역할을 한다.

경북도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과 유사한 형태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농업과학기술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1971년 대학원 형태로 설립된 카이스트는 1980년 과학기술원법이 제정돼, 한국과학기술연구소와 통합을 통해 현재 명칭인 한국과학기술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고등교육·연구기관으로, 교육부 소관의 국립대학이 아닌 내부 학위과정이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형태로 설립, 운영된다. 경북도가 지역 정치권에 특별법 제정 등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업대전환'을 위해선 현장 중심의 과학기술혁신 등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며 "농업과학기술원이 설립되면 농업 생산성 향상과 과학기술 연구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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