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7080 청춘들의 바이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유명한 해바라기의 이주호 씨가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토크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 씨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이야기하며 강연에 참석한 모든 회원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비는 서정적 선율을 선사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친구 따라 만난 여학생을 떠올리며 만든 '마음 깊은 곳에', 거리마다 말 못하는 사람 뿐이던 80년대 시절 만든 '어서 말을 해' 등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포크송들이 줄을 이었다.
4명의 구성원에는 이주호 씨를 제외하고도 과거 해바라기로 함께 했던 이광준 씨가 통기타를 연주하며 함께했고, 베이스 기타에는 윤종부 씨가, 이주호 씨의 아들 이상 씨는 반주를 맡아 선율을 더했다. 아버지와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자신의 자작곡 두 곡을 연달아 선보이기도 한 이상 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축가로 부르기 위해 만들었다는 '시작'이라는 곡이 아버지의 축가 앵콜 요청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회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뒤이어 연주된 '사랑으로'는 유명 아이돌 공연에 버금가는 '떼창'을 연상케 할 정도로 호응이 대단했다. 이주호 씨가 첫 소절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중의 목소리가 홀을 가득 채웠고, 이 씨는 자신 앞에 놓인 마이크를 청중 쪽으로 돌렸다.
한 소절 한 소절을 나눠 함께 노래 부르다 보니 홀은 어느새 지난 세기의 감상에 흠뻑 젖어 있었다. 밀고 당기기를 하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반주에 청중은 박수갈채를 보내다가도 금세 일정한 박자로 손뼉을 치기도 했다. 힘찬 스트로크로 노래가 끝나자 휘파람과 박수가 여기저기서 난립했다.
따뜻하고 친근한 입담과 노래로 매일 탑 리더스 회원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사한 이주호 씨는 "살아보니까 사는 게 간단하더라. 재미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더라"라며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변함 없이 여러분 곁에 함께 하겠다"며 '행복한 추억'이라는 곡과 함께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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