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 가족과 공천 논의"…한동훈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원 후보가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던 당시 '사적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이에 즉각 반박했다.

지난 7일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JTBC에 말했다.

이날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한 후보는 "내 가족 누가, 어떤 후보의 공천에, 어떤 논의나 관여 비슷한 것이라도 했다는 것인지 밝히라"며 "단언컨대 비슷한 일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구분을 중요한 인생철학으로 삼고 살아왔다"며 "이런 구태를 버리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만 보고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동훈 캠프 신주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동훈 후보는 가족, 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원희룡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허위사실 유포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고 주장했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