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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보다 고임금 삼성전자, 파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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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협상 '교착 상태'…반도체 경쟁력 '빨간불'
반도체 업황 부진 급여 축소에 TSMC 내부 결속…삼성전자 노조는 총파업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억1천500만원' VS '1억2천만원'

지난해 삼성전자 평균 급여(1억2천만원)는 TSMC의 1인당 평균 연봉 273만7천 대만달러(1억1천500만원)보다 더 높았다.

연봉 인상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파업 목표를 '생산 차질'로 내걸고 현장을 돌며 투쟁을 이어가는 행보에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삼노의 이번 총파업 목표는 '생산 차질'이다. 전삼노는 15일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흥캠퍼스 8인치 라인을 시작으로 16일 화성캠퍼스에 이어 온양캠퍼스 등 핵심 사업장에서 홍보 집회를 통해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가동체제로 잠시라도 멈추면 정상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이 들게 된다. 반도체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된 데다 대체 인력이 있어 생산 차질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실제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노조의 총파업은 결국 삼성의 경쟁사에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파업에 돌입한 날 TSMC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TSMC는 1987년 창사 이래 노조와 파업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0년대 들어 대만에서 노조의 영향력이 커지고 항공사를 중심으로 파업이 확산했으나, 당시에도 TSMC는 노조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리스 창 TSMC 초대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노조가 없는 것"이라며 "노사 분규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몰락시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TSMC의 임금 축소 폭이 더 컸지만 내부 결속을 다지며 해외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성과급 지급 여부에 불만을 품은 노조의 파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대만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높고 연봉은 미국 기업에 비해 낮아도 TSMC에 일하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일으켜 세운 국가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이들이 많다. 불확실성이 높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시점에 결속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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