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급 폭염에 나무도 목 탄다…잎 누렇게 마르는 황화현상 속출

식재 후 1~2년된 조경수목 위주로 가지 마름 잇따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직 뿌리가 얕은 조경수목을 중심으로 잎이 누렇게 마르거나 가지가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직 뿌리가 얕은 조경수목을 중심으로 잎이 누렇게 마르거나 가지가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장마 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어린 조경수목을 중심으로 일찍 낙엽이 지거나 가지가 말라 죽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최근 의성읍 남대천 구봉공원 일대와 비안면 미세먼지차단숲에 식재한 메타쉐콰이어 125그루에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나타났다. 모두 1~2년 식재한 어린 나무들이다.

아직 집단 고사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제 막 뿌리를 내린 조경수목을 중심으로 황화 현상이나 가지가 말라죽는 고사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의성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지역 내 조경수목을 대상으로 수목 생육진단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극심한 고온으로 신규 식재한 조경수목들의 수목 활력도가 크게 떨어졌고, 수분 부족으로 생육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최근 1~2년 사이에 식재된 조경수목을 중심으로 관수차량을 동원해 영양제 공급과 물주기 작업에 나섰다.

또한, 각종 응애 등 병·해충 확산에 대비해 도시녹지관리원을 활용, 수간주사 실시 등 조기 방제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여름철 무더위가 해소될 때까지 충분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도심 조경수목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수목 생육현황 점검으로 푸른 경관 제공과 탄소흡수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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