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극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북 문경시가 경북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찰청은 신임경찰의 교육강화에 따른 교육기간 연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앙경찰학교가 포화상태여서 유사한 규모의 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하고 부지선정 공고를 내 2일 마감했다.
전국 대상 공모이지만 기존 중앙경찰학교가 있는 충주시와 인접한 부여군,예산군,아산시,천안시 등 충청권 지자체 상당수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찰학교는 부지90만㎡(27만평) 이상,건축 연면적 18만㎡에 강의동,교육연구동,훈련장 등 12개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경시는 교직원 학생 등 연간 5천여 명이 상주함으로 유치시 경북북부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공모기준으로 접근성과 개발이 용이한 곳과 문화관광생태 경관자원과 연계 가능한 곳,도심인프라와 생활여건이 잘 갖추진 곳 등을 꼽았다.
문경시는 경찰청이 내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 문경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시는 오는 연말쯤 개발이 완료되는 마성면 오천리 일대 KTX역세권 인근부지 약 110만㎡( 34만평)을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로 경찰청에 제안한 상태다. 해당 부지 주변은 신도시 개발이 이뤄져 문경에서는 가장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접근성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경북에 있지만 중앙경찰학교와 차량으로 20분거리에 불과해서다. 관련시설이 있는 수안보 바로 옆이 문경이다.
◆왜 문경인가?
국토의 중심인 문경은 기존 고속도로 교통망에 조만간 개통되는 고속철도까지 더해 전국 어디서든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 교직원과 신임경찰의 이동이 편리하다.
백두대간 중심인 문경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해 교육방해 요소가 적고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문경새재를 비롯해 연계 가능한 다양한 관광인프라도 수두룩 하다.
인구7만 소도시인 문경에 들어서면 지방소멸 방지, 국토균형발전 등 국정과제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유치 이후도 중요한데..
문경시는 2011년 치열한 경쟁 끝에 세계적인 규모의 스포츠복합시설인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군체육부대 유치 이후에도 시민들의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점이 이번 유치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했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당시의 '어게인 2011'을 외치며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대대적 서명 운동과 시민염원을 담은 퍼포먼스 등 특유의 결집력을 나타내는 시민 운동에 나섰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은 외지인들하고 잘 어울려 살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너무 적합한 곳이고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간절함을 갖고 있는 문경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설립되면 문경시가 상생을 위해 신명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부지는 내달 중 후보지 3곳 정도를 선정한 뒤 현장 방문을 거쳐 11월께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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