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으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아버지가 '응급실 뺑뺑이' 탓에 세상을 떠났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YTN '뉴스온'에 출연해 "저희 아버님이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입원을 못해 뺑뺑이를 돌다가 지난주에 돌아가셨다"며 "이런 상황을 한번 거치고 나니까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의·정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고 정부가 적극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완전히 의대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2일 낙상해서 이마에 크게 부상을 입었는데 응급실 22곳에서 거절당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료대란이 나서 결국은 우리나라 의료 체제에 손상이 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이것이 무너지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증원 사태로 응급실은 마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의 경우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천안 순천향대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은 진료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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