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원대-우리금고 합병 마무리 수순… 새 금고 임원 선출 완료

10일 새마을금고중앙회로 금고 설립인가 신청 제출
9일 금고 설립위원회 총회 열고 정관 채택·임원 선출
새 금고 이사장에 박무완 현 원대금고 이사장 선정

신설합병을 추진 중인 대구원대새마을금고와 군위군 우리새마을금고가 9일 금고 설립위원회 총회를 열고 금고 정관 채택, 임원 선임, 사업계획·예산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원대금고 제공
신설합병을 추진 중인 대구원대새마을금고와 군위군 우리새마을금고가 9일 금고 설립위원회 총회를 열고 금고 정관 채택, 임원 선임, 사업계획·예산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원대금고 제공

신설합병을 추진 중인 대구원대새마을금고(이하 원대금고)와 군위군 우리새마을금고(이하 우리금고)가 신설 금고 임원 구성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합병에 필요한 주요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데 따라 이르면 이달 말쯤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원대금고는 10일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에 금고 설립인가 신청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설립위원회 총회를 열고 ▷금고 정관 채택 ▷임원·대의원 선거규약 채택 ▷금고 임원 선임 ▷사업계획·예산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한 데 따라서다.

두 금고 임원과 추천인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된 설립위원회는 총회를 열고 신설 금고 이사장과 상임·비상임 이사 12명, 감사 2명을 선출했다. 설립위원 48명이 총회에 참석해 투표한 결과, 47명 찬성으로 박무완(62) 현 원대금고 이사장이 신설 금고 이사장을 맡게 됐다. 이사장 임기는 내년 3월 5일 제1회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에 따른 특례 조항으로 인해 이사장 동시 취임일을 기준으로 4년간이다.

신설합병은 금고 간 합병으로 금고 하나를 새로 설립하면서 기존 금고를 해산하는 방식이다. 신설합병으로 진행하는 경우 신규 금고는 기존 금고가 보유한 자산 중 부실자산을 중앙회 예금자보호기금을 활용해 정리하고, 나머지 자산만 보유할 수 있다.

이번에 신설합병으로 설립하는 금고 명칭은 '대구원대새마을금고'로 유지되고, 군위군의 '우리새마을금고'는 원대금고 군위지점으로, 군위군 의흥면에 있는 우리금고 의흥지점은 원대금고 의흥지점으로 변경된다.

박 이사장은 "합병 이후 군위지역 지점에 대출 전문 인력을 배치해 영업을 강화하고, 군위 회원들을 위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해 자산 규모를 키우고, 비이자 사업 수익성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설립위원회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고 본점이 소재한 지방자치단체에 설립인가를 정식으로 신청하게 된다. 지자체가 설립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 통상 보름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쯤 신설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지역 금고는 현재 102곳(본점 기준)에서 101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우리금고는 올해 경영 합리화가 필요한 곳으로 언급된 대구 금고 7곳 중 1곳이다. 중앙회는 나머지 6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경영 상황 진단을 위한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북구 노원동 대구원대새마을금고 본점.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 노원동 대구원대새마을금고 본점. 정은빈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