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17세 여고생, 결국 사망했다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 DB

전남 순천에서 3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10대 여고생이 치료 중에 결국 숨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과 여고생이 서로 일면식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묻지마 살인'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여고생 B(17)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에 결국 숨졌다.

A씨와 B씨 인근에 사는 동네주민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서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면식이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는지, 범행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행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에서는 흉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